KOSPI × 경기선행지수2026-08-18ECOS · 통계청 · 관세청 원자료

선행지수가 사상 최고인 건
경기가 아니라 주가 때문이다

김영익 교수의 코스피 하락 경고를 두고 김동조는 “선행지수 구성요소 중 코스피가 압도적이라, 결국 코스피가 빠졌으니 더 빠진다는 순환논법”이라고 의심했다. 1990년 이후 438개월 원자료로 검증했다. 그의 직관은 방향에서 옳고, 강도에서 과했다. 그리고 김영익이 근거로 든 사실관계는 공표 데이터와 어긋난다.

주장 1 — 사실관계 어긋남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월부터 정점을 지나 꺾이는 모습”
6월치는 105.7, 전월대비 +0.9p 상승. 12개월간 한 번도 하락하지 않았고 197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8/17 기사 시점의 최신 공표치가 이것이다.
주장 2 — 좁게는 참, 넓게는 오도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음”
전년동월비는 +70.7%(6월) → +62.8%(7월)로 둔화. 그러나 7월 수출액 988.9억$는 역대 2위, 14개월 연속 해당월 최대. 둔화한 건 증가‘율’이지 수출이 아니다.
주장 3 — 검증 범위 밖
“AI 과잉투자 버블,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라 과거 데이터로 참·거짓을 가릴 수 없다. 다만 아래 선행−동행 스프레드가 1999–2000년과 같은 자리에 있다는 사실은 이 주장 쪽에 선다.
김동조 가설 — 부분 입증
“코스피가 압도적 구성지표라 순환논법이다”
타이밍은 맞다 — 순환변동치의 월간 변화는 코스피를 1~2개월 후행한다. 강도는 과했다 — 설계상 동일가중이고, 코스피를 빼도 레벨의 예측력은 살아남는다.
사실관계 · 주장 1

6월 선행지수는 꺾이지 않았다. 통계청 원문이 코스피를 상승 요인으로 지목한다

통계청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 원문은 이렇게 쓴다 —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가 감소하였으나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9p 상승”. ECOS 시계열도 정확히 일치한다(104.8 → 105.7).

2025-06 100.0에서 2026-06 105.7까지 12개월간 하락한 달이 한 번도 없다(보합 2회). 1990년 이후 438개월 기준 100 백분위, 절대 수준으로는 1974년 1월(106.1) 이후 52년 만의 최고다. 8월 17일 기사 시점에 나와 있던 최신 데이터가 이것이므로, “6월부터 꺾인다”는 관찰이 아니라 예상이다.

핵심 · 두 지수의 분기

같은 통계청, 같은 달 — 선행 105.7 vs 동행 100.3

동행종합지수는 광공업생산·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내수출하·건설기성·수입액·취업자수로 만든다. 주가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에 100.3, 1990년 이후 56.4 백분위 — 딱 중립이다.

실물이 중립인데 선행지수만 52년 최고. 두 지수의 격차 +5.4p는 1990년 이후 사상 최대이며, 역대 상위 목록은 2026년 5·6월을 빼면 1999년 8월~2000년 4월(닷컴 정점)과 1995년 2월뿐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코스피 포함)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코스피 미포함)
통계청 경기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월간 1990-01~2026-06(438개월). 회색 기준선 100 = 추세 수준. 2026년 들어 두 선이 벌어지는 구간이 사상 최대 격차다.
그 격차와 코스피의 24개월 이동평균 괴리율의 상관은 0.709(R²=0.502). 선행지수가 실물에서 유리된 정도의 절반은 주가 과열 그 자체다.
검정 · 선행성

선행지수는 코스피를 선행하지 않는다. 1~2개월 후행한다

순환변동치의 전월차와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의 교차상관을 −12 ~ +12개월로 돌렸다. 상관이 가장 높은 지점은 k = −1 (0.504), 그다음이 k = −2 (0.463)다. 즉 지난달 코스피가 이번 달 선행지수를 설명한다. 반대 방향은 k=+1에서 0.198로 떨어지고 k=+3 이후로는 0.13 이하에서 소멸한다.

메커니즘은 미스터리가 아니다. 코스피가 그 지수의 구성지표이기 때문이다. 주가로 만든 지표로 주가를 예측하면, 예측이 아니라 지연된 반복이다.

코스피가 선행지수를 선행 (k<0) 선행지수가 코스피를 선행 (k≥0)
corr(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 at t, 코스피 월평균 대칭변화율 at t+k), 2003-01~2026-06(n=282). 코스피는 통계청 방식대로 월중 평균을 사용했다.

김동조가 “선행 가능성 제로”라고 짚은 두 지표도 개별로 확인했다. 그의 직관이 맞았다.

구성지표코스피 선행 최적 kcorr판정
건설수주액+1개월+0.076선행성 없음
장단기금리차+5개월+0.122선행성 없음
재고순환지표+6개월+0.103선행성 없음
수출입물가비율+4개월+0.164미약
경제심리지수0개월+0.491선행 아닌 동행

7개 구성지표 중 코스피를 의미 있게 선행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가장 상관이 높은 경제심리지수(0.491)조차 동행이며, 심리지수 자체가 주가에 반응한다.

반론 검정 · 김동조 가설의 한계

그런데 코스피를 빼도 예측력은 살아남는다

여기서 김동조 가설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안 된다. 순환변동치의 레벨은 실제로 강한 예측력을 갖는다. 그리고 그 예측력은 코스피만의 산물이 아니다.

1990년 이후 438개월을 순환변동치 레벨로 5분위 나누고, 발표시차를 반영해(t월 지수는 t+1월 말 발표 → t+2월 초 진입) 이후 12개월 코스피 수익률을 쟀다.

레벨 5분위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코스피 포함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코스피 미포함
12M 평균하락확률12M 평균하락확률
Q1 (가장 낮음)+38.8%3.4%+31.2%21.2%
Q2+18.9%29.5%+21.6%31.0%
Q3+11.9%27.6%+7.9%37.0%
Q4−7.4%65.1%+4.5%40.9%
Q5 (가장 높음)−11.8%79.0%−11.4%69.3%
현재 위치 (2026-06)105.7 · Q5100 백분위100.3 · Q356 백분위

동행지수는 코스피를 전혀 포함하지 않는데도 Q1−Q5 스프레드가 +42.6%p로, 선행지수의 +50.6%p에 거의 육박한다. “경기 사이클 위치가 높으면 이후 주식 수익률이 낮다”는 관계는 코스피 자기참조 없이도 성립한다. 따라서 순환변동치 전체가 순환논법이라는 강한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동시에 결정적인 사실이 하나 남는다. 지금 Q5에 있는 것은 선행지수뿐이고, 동행지수는 Q3다. 코스피를 뺀 실물 사이클은 과열이 아니다.

선행지수의 레벨이 사상 최고라는 사실은 진짜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레벨을 “경기가 정점”이라고 읽으면 오독이다. 실물 지수는 중립이다. 그 숫자가 말하는 건 주가가 자기 추세에서 얼마나 멀어졌는가다.
기여도 분해

“압도적”은 아니지만, 지금 국면에선 1위다

통계청 방식은 각 구성지표의 대칭변화율을 자기 과거 변동성으로 표준화한 뒤 단순평균한다. 그래서 설계상 동일가중이고, 장기 평균 기여 비중은 지표당 16.7%다. “코스피가 압도적”이라는 전제는 이 지점에서 틀렸다.

그러나 표준화는 자기 과거 기준이므로, 코스피가 역사적 변동성 대비 극단으로 움직이면 기여가 폭발한다. 2026년 상반기가 정확히 그 국면이다.

구간코스피 기여 비중순위
2003-01 ~ 2026-06 (장기)16.7%설계상 동일
2025-07 ~ 2026-06 (최근 12M)29.0%1위
2026-01 ~ 2026-06 (상반기)30.9%1위

그리고 7월 지수는 거의 확실히 꺾인다 — 코스피 월평균이 6월 8,468.80에서 7월 7,000.54로 −17.3% 빠졌기 때문이다. 통계청 방식으로 계산하면:

단계계산값
대칭변화율200 × (7,000.54 − 8,468.80) ÷ (7,000.54 + 8,468.80)−18.98
표준화−18.98 ÷ 3.596−5.28
7개 지표 평균 기여−5.28 ÷ 7−0.754
비교: 선행종합지수 월평균 절대변화율2003–2026 실측0.327

코스피 단독으로 평상시 월간 변동의 2.3배에 달하는 하락 압력을 7월 지수에 가한다. 8월 28일 발표될 7월 선행지수가 급락하면 김영익의 예상은 “맞은” 것이 된다. 다만 그 하락의 대부분은 이미 일어난 코스피 폭락을 지수가 뒤늦게 받아 적는 것이다. 새로 알게 되는 정보가 아니다.

그의 결론은 어떻게 되나

맞는 결론, 틀린 근거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 같은 신호를 실제 매매 규칙으로 백테스트하면(발표시차 반영), 결과는 미지근하다.

신호: 순환변동치 3개월 연속 하락3개월 후6개월 후12개월 후
신호 발생 시 (n=91)−0.84%−0.02%+10.97%
무조건 보유+2.32%+4.99%+10.40%
대조군: 3개월 연속 상승 (n=93~98)+5.23%+10.43%+11.90%

3~6개월 시계에서 약한 정보량은 있다(하락 신호 −0.84% vs 상승 신호 +5.23%). 그러나 12개월에서는 완전히 소멸하고, 6개월 하락확률은 50.5% — 동전던지기다. “주식을 처분하라”를 지탱할 강도가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3개월 연속 하락은커녕 12개월 무하락 상태라 신호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가 하락 위험이 높다는 그의 결론 자체는 데이터가 지지한다 — 다만 그가 댄 근거가 아니라 다른 축에서다. 코스피 24개월 이동평균 괴리율은 6월 +123.2%로 1990년 이후 사상 최고였고, 폭락 후인 8월에도 여전히 +58.3%로 최상위 5분위(하한 +20.2%)에 있다. 그 5분위의 이후 12개월 평균은 −9.3%, 하락확률 70.0%다.

정리하면 — “경기선행지수가 꺾이니 주가가 빠진다”가 아니라, “주가가 너무 올랐으니 주가가 빠질 수 있고, 그래서 선행지수도 꺾인다”가 데이터가 말하는 인과 순서다. 결론은 같고 화살표는 반대다. 화살표가 중요한 이유는, 7월 선행지수 급락을 보고 “경기가 꺾였다”고 읽으면 이미 아는 것을 새 정보로 착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계 — 이 분석이 틀릴 수 있는 지점
  1. 기사 원문을 직접 읽지 못했다. 조선일보 페이지 접근이 차단되고 브라우저 확장이 연결되지 않아, 김영익 교수의 주장은 김동조의 요약에 의존했다. 그가 실제로 인용한 지표·수치가 다를 수 있다(예: 순환변동치가 아닌 전년동월비, 또는 OECD CLI).
  2. 순환변동치는 사후 개정된다. 추세 추정에 표본 전체를 쓰므로 끝점이 나중에 바뀐다. 즉 검정 7·8의 “예측력”은 실시간으로는 온전히 구현할 수 없는 정보를 일부 쓴 것일 수 있다 — 이 방향의 편의는 예측력을 과대평가한다.
  3. 중첩표본이다. 12개월 수익률이 겹치므로 n=80~88은 허수이고, 독립 관측은 7개 수준이다. 통계적 유의성은 주장하지 않는다. 특히 순환변동치 상위 5% 구간은 사실상 1995년·2000년 두 에피소드뿐이며 이번이 세 번째다.
  4. 기여도 분해는 7개 중 6개로 했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는 ECOS에 없어 제외했고, 건설수주액은 실질 대신 명목을 썼다. 표준화인자도 전표본 평균절대변화율로 근사했다. 따라서 “코스피 기여 29~31%”는 ±수 %p 오차를 갖는다. 다만 검정 3·7·8·9·10은 공표된 지수를 직접 쓰므로 이 근사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5. 2026-06 지수는 잠정치다.
  6. “코스피 과열분 제거 후 잔차” 계산은 폐기했다. 회귀를 표본 최댓값(괴리율 +123.2%)에 외삽하면 적합값이 107.24로 역사적 최고치를 넘어버려 선형성이 붕괴한다. 그 자리를 동행지수(코스피 미포함 실측)로 대체했다.

원자료 — 한국은행 ECOS 901Y067(경기종합지수, 1970-01~2026-06) · 901Y020(건설수주액) · 901Y032(출하·재고지수) · 402Y014/401Y015(수출입물가, 원화기준) · 721Y001(국고채5년·무담보콜) · 513Y001(경제심리지수) · 901Y118(통관 수출입). 코스피는 일별 종가에서 월중 평균 산출(1990-01~2026-08, 9,450 거래일). 통계청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 산업통상부·관세청 「2026년 6·7월 수출입 동향」.
측정틀 — 창: 1990-01~2026-06(438개월), 기여도 분해만 2003-01~(경제심리지수 시작). 층위: 전국·전산업. 가중: 통계청 동일가중 표준화. 기준: 순환변동치 100 = 추세.
고지 — 공개 통계에 대한 방법론 검증이며 투자자문이나 특정 종목·지수의 매매 권유가 아니다. 과거 통계 관계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